다이비엣은 송나라와의 조공-책봉 관계를 유지하며 국경 갈등과 전쟁을 피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또한 앙코르 왕국과 참파의 조공은 주로 상업적인 교류로, 국경 지역에서의 중요한 경제적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이 외교적 노력은 다이비엣의 독립을 유지하고 국경 지역의 안정을 추구하는데 기여했습니다.
송나라와의 조공과 책봉
다이비엣의 리 왕조는 송나라와의 조공-책봉 관계를 통해 안정적인 국제적 지위를 유지했습니다. 타이또(1010년 즉위)는 송나라에 상아, 무소뿔, 코끼리 등을 바쳐 교지군왕(군주)에 책봉되었습니다. 이로써 조공-책봉 관계가 성립하였으며, 다이비엣은 송과의 관계 유지에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국경 갈등과 송의 음모로 전쟁이 발생하였고, 다이비엣은 송과의 협상을 통해 국경을 정하고 영토를 양도함으로써 분쟁을 해결했습니다. 이후 송과의 외교적 노력은 평화를 유지하며 상호 협력을 이어갔고, 나아가 송에 대한 조공을 통해 안남(다이비엣)의 독립을 유지했습니다. 이런 외교적 노력은 중국 중심의 동아시아 국제 질서의 변동 속에서 안남의 안정과 독립을 확보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였습니다.
앙코르 왕국과 참파의 사신과 조공
앙코르 왕국과 참파는 다이비엣과의 외교적 관계에서 주요한 역할을 한 나라들 중에 하나였습니다. 《대월사기전서》에 따르면, 리 왕조 시대 동안 앙코르 왕국은 13번, 참파는 12번이나 다이비엣에 대해 사신을 파견하여 조공을 바쳤습니다. 앙코르 왕국은 크메르 제국으로도 알려진 오늘날의 캄보디아에 위치한 강대한 국가로, 13번의 조공은 다이비엣과의 외교적 관계를 나타내는 중요한 사건 중 하나였습니다. 이들은 주로 중계 무역의 중요한 지역이자 무역 거점인 응에안 지방에서 활동하며 다이비엣과의 관계를 유지했습니다. 앙코르 왕국은 다이비엣에게 조공을 통해 중계 무역의 혜택을 나누고 외교적으로 협력하는 관계를 구축했습니다. 참파는 베트남 중부에서 성립한 국가로, 참파 역시 다이비엣과의 외교에서 활발한 역할을 했습니다. 12번의 조공을 통해 참파는 다이비엣과의 관계를 유지하면서 경제적 이익을 추구했습니다. 이들의 주요 목표는 다이비엣과의 평화를 유지하면서 중계 무역에서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이었습니다. 앙코르 왕국과 참파의 조공은 다이비엣이 동남아시아 지역에서의 영향력을 고조시키고, 무역 활동을 촉진하며 국제적인 연대를 형성하는 데 일조했습니다. 이러한 조공과 사신 파견은 지역 간 관계의 복잡성을 보여주며, 상호 협력과 교류가 동남아시아의 국가 간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을 시사합니다.
참파와의 전쟁과 국경 분쟁
리 왕조 시대에 다이비엣은 참파와의 전쟁과 국경 분쟁으로 고전을 겪었습니다. 참파는 오늘날의 베트남 중부에 위치한 다수의 지방 세력이 결합한 연합 왕국으로, 참파와의 국경 지역에서 지배권을 놓고 분쟁이 빈번했습니다. 참파는 주로 다이비엣의 남쪽 경계 지역을 타격했으며, 다이비엣은 참파의 국경 침입을 막기 위해 적극적인 방어를 펼쳤습니다. 리 왕조는 참파에 대한 여러 차례의 군사 작전을 실행하여 국경 분쟁을 해결하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 양측은 상호간에 국경 지역에서 계속된 갈등을 겪었습니다.
전쟁의 원인 중 하나는 참파가 자주 국경을 침입하고 다이비엣의 토착민과 충돌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로 인해 국경 지역에서의 지배권을 놓고 양측 간에 불안정한 관계가 형성되었습니다. 또한, 참파의 군사적 능력과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이 지역에서의 전쟁은 복잡하고 치열한 것으로 기억되었습니다. 리 왕조는 참파와의 국경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국경을 강화하고 방어력을 강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러나 국경 분쟁은 지속되며, 상호 간의 국경 지역에서의 갈등은 리 왕조의 시대 동안 계속되었습니다. 이러한 국경 분쟁과 전쟁은 다이비엣이 참파와의 관계에서 어려움에 직면하게 했고, 리 왕조 시대의 역사에서 중요한 챕터 중 하나로 기록되었습니다.
황제의 타락과 외척 쩐투도의 등장
리 왕조의 허망한 종말은 황제의 타락과 외척 쩐투도의 등장으로 인해 한층 더 가중되었습니다. 리 왕조는 초기에는 중국의 선진 문물을 받아들이며 국가를 강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러나 황제들이 환락에 빠지고 정사를 소홀히 하며 측근 세력이 타락하는 가운데, 지방 호족들은 중앙에 반기를 들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등장한 것이 외척 쩐투도입니다. 쩐투도는 황제의 측근 세력이자 여제(女帝)의 실권을 장악한 인물로, 리 왕조의 몰락을 가속화시켰습니다. 쩐투도는 여제를 압박하며 여제의 남편인 자기 조카 쩐까인에게 왕위를 양도하도록 강요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외부 세력의 간섭이 끼어들었고, 1225년에 리 왕조는 허망하게 무너지게 되었습니다. 리 왕조가 외부 간섭과 내부 타락으로 몰락하면서, 쩐투도의 등장은 그들의 통치를 더욱 미약하게 만들었습니다. 리 왕조의 황제와 측근 세력의 부정부패로 정교한 통치 체계가 붕괴되면서 지방 호족들이 중앙에 반란을 일으키는 등 혼란이 가중되었습니다. 이러한 내적 약점과 외부 압력으로 리 왕조는 더 이상의 발전을 이루지 못하고 결국 몰락하게 되었습니다.